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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책읽는 중..
예민하게 반응하고 발끈하게 되는말
잦은 의견차이를 만드는 말은 무엇인가?
그 사이 어딘가에 당신의 공식이 숨어있다.
말그릇이 넉넉한 사람들은 한 사람의 공식안에는 그들만의 사정이 있음을 알고있다.
각각의 공식에 관심을 보이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노력한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들을 때에도
쉽게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공식을 먼저 찾으려고 노력한다.
나의 결정이나 선택은 옳고
너의 판단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품고있으면
타인의 공식을 배려하기 어렵다.
타인의 말을 담는 그릇이 넉넉하려면
한 가지 공식에 묶여있지 않고 자유로워야한다.
소신있게 의견을 제시하되
그것이 관점에 따라 충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최근에 타인에게 말로 상처를 받은 적이있다.
그 상황에서 분명 이건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순간적인 나는 잘못이없고 상대만 있다는 분노감
공적인 자리이기에 이런 감정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냥 유야무야 넘어갔다.
상대도 내가 처음엔 기분이 안좋은 것같다가 다시 웃으며 이야기하니 흐지부지 자신의 말을 정정하다 끝이났다.
하지만 그 말은 내게 너무 깊은 상처와 분노를 만들었고,
상대와 어떠한 유대를 쌓기도 싫어지게 되었다.
사실 그 상황에서 상대와 나의 감정의 공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나는 그 다름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사과 또는 이해를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내가 상처를 받지도,
상대를 미워하지도 않았을 말이었다.
순간적인 분노를 참기위해,
순간적인 어색함을 참기위해
서로 유야무야 넘어간 순간이
스노우볼로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감정의 공식을 명확히 하고,
상대의 공식을 다를 수있다는것도 명확히하는게
나에게 좋은 사람을 잃지 않기위해
너무나 필요하다는것을 절실하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