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분기 - 우선순위가 없는 삶에 대하여
참.. 이런저런 생각과 좌절이 많은 2024년이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시기가 있었던가.
왜 컨트롤하지 못했는가.
의지 박약? 노화 이슈? 체력 고갈?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론은 목적성을 잃었다. 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기, 부동산 공부하기, 일에 최선을 다하기, 살빼기, 춤연습 등등 2024에 하고 싶은 일들은 많았다.
그런데 대체 뭘 위해?
이유가 각자 너무 다양했고, 중구난방이었다.
하루하루 내가 느끼는 중요한 목표 순서는 왔다갔다했고 이에 따라 목표들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곤했다.
최근에 회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피드백을 받았다.
우선순위를 안정하거나, 잘못정하고 있는 것같다는 피드백이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건데, 나는 살면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살아본 적이 없다.
그냥 할수있다!는 열정만 가지고 모든걸 다하려고 했고,
운이 좋게 어느정도 그것들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일의 난이도와 책임의 정도가 올라가면서
나의 밑천은 바닥나버렸다.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지 않고서는 모든게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될 뿐이다.
일에 대해서도, 내 삶에 대해서도 단 1년뒤의 내가 상상이 가지않고, 방향성이 없는데
"아 모르겠고 일단 6시에 일어나자"
"아 모르겠고 모두가 경제공부를하니 나도 하자"는 정말 3일정도의 의지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큰 멈춤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나의 다 드러나버린 밑천을 명확하게 마주하고,
흔들리지 않는 나의 목표에 대해 나와 대화를 많이 해야하겠다.
남은 3개월은 나의 5년후를 그리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10월은 미래에 대한 목표를 뚜렷이 하는 사람들의 책, 영상을 보고 기록하겠다.
11월은 나와 대화를 나누며 나의 목표를 구체화하겠다.
12월은 목표를 정하고, 5년간의 계획을 짜겠다.
그리고 2024의 마지막 날에
그 계획을 여기 적어야지.
휴.. 아직도 나는 너무나 서툴고 방황한다.
늘 이상적인 나와 현재의 내가 간극이 심해서 너무 괴롭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시간은 흐르고, 변화는 내가 만들어야하는걸.
너무 조급해하지도 말고, 너무 나태해하지도 말고
그래도 하루하루를 음미하면서 보내보자.